영상과 이미지가 지배하는 사회…Illustrator가 뜨고 있다.
글과 이미지가 함께 했던 페이스 북 못지 않게 오직 이미지로만 소통하는 인스타그램이 점점 더 인기를 끌고 있다. 복잡한 수치와 개념들이 글보다는 Infography와 같은 그림으로 소통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게 그림으로 소통하는 일러스트레이터 (Illustrator)라는 직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선민주 일러스트레이터는 한국, 미국, 그리고 일본에서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Illustrator)로서 동서양 문화에서 모두 공감을 얻어내는 일러스트레이션 (Illustration)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그녀의 작품은 예쁘기만 한 일반 일러스트레이션들과 달리 사회의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고 사람들의 심리를 그려내므로서 많은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
선민주 일러스트레이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직업과 그녀의 예술관을 들어보자.
1.일러스트레이터 (Illustrator)란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인가요? 그래픽 디자이너(Graphic Designer)와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일러스트레이터 (Illustrator)는 쉽게 말해 삽화가라는 뜻으로 그림으로 알기 쉽게 표현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동화책이나 잡지/신문기사 옆에 그림을 그림으로써 내용을 더 이해하기 쉽게 나타내주는 역할을 합니다. 사실 일러스트레이션 (삽화, Illustration)이 쓰일 수 는 곳은 광범위 한데, 패키지 패턴이나 책 표지, 엽서 등 다양한 곳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래픽 디자이너 (Graphic Designer)도 일러스트레이터와 비슷한 직업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러스트레이터는 그래픽 디자이너 보다는 그림을 중심으로 작업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픽 디자이너는 좀 더 그래픽 툴과 디자인 요소들을 많이 사용합니다.
2.일러스트레이터 (Illustrator)라는 직업을 갖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단순히 그림을 끄적이거나 그리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혼자서 그리고 지나가 버리다가 나중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내 그림을 보여주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일러스트레이터 (illustrator) 가 되면 많은 사람들과 내 그림을 통해 생각을 공유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 직업에 관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항상 그림을 통해서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직업의 매력이지요.
3. 작업물을 보면 어릴 때부터 남달랐을 것 같습니다. 어떤 어린이/학생이었나요?
어릴 때 저는 굉장히 조용한 어린이였습니다. 속에 있는 말을 밖으로 잘 표현하지 않고 항상 속으로 혼자 많이 생각했던 것 같아요. 말로 표현하기 보다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보니 일러스트레이터 (illustrator)가 될 자질이 보였다고 해도 될까요? (웃음)
4.한국, 미국, 일본 전혀 문화가 다른 세 국가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활동들 중 특별히 기억에 남을 만한 활동이 있나요?
기억에 남는 여러 활동들 가운데 한 가지만을 뽑자면 ASYAAF 2015에 참여한 거였어요.
저는 미국에서 주로 활동하지만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에 아무래도 감성적인 면은 한국 사람들과 잘 통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예상했던 것보다 금방 제 작품들이 팔렸습니다. 누군가가 나라는 사람을 직접 만나보지 않고 오롯이 내 그림만 보고 그림이 마음에 들어 산다는 것은 그 사람과 통했다는 거잖아요. 매우 특별한 느낌입니다.
5. 그 외에 유난히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작년 여름, 2015년에 Carrier Pigeon Magazine과 <행복이 가득한 집> 잡지에 일러스트레이터 (illustrator)로 작업에 참여한 게 기억에 남습니다.
<행복이 가득한 집>은 저희 어머니 세대부터 읽었던 한국에서는 매우 역사가 깊고 인기가 많은 잡지입니다. 그러한 잡지사에서 제게 작품을 의뢰한 것 자체가 제게는 매우 특별한 일이었어요. 제가 활동하는 영역이 부모님 세대와 겹치기는 쉽지 않은데 제 작품이 부모님 세대가 즐겨읽는 잡지에서 소통할 수 있다는 의미니까요. 잡지에 나가고 한국에서 연락이 끊겼던 지인들에게서 연락이 많이 왔습니다.
<행복이 가득한 집>의 경우, 마감날짜가 미국 만큼 넉넉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일하는 방식의 차이일 수도 있겠지요. 미국은 작업 시간을 충분히 주는 편입니다. 예를 들면, Carrier Pigeon Magazine은 특별한 작업 방향의 디테일이 없이 지웠다 그렸다를 반복하다가 영감을 받아 마무리를 했었습니다. 반대로 <행복이 가득한 집> 작업은 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순간적인 느낌으로 시작해서 마무리를 했지요.
6 . 작업을 하다가 막힐 때는 어떻게 하는 편이신가요?
작업을 하다가 막힐 때가 많이 있는데, 그때 그때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해 봅니다. 잠깐 아예 작업을 덮어놓고 음악을 듣는다거나 영화를 보면서 해소할 때도 있고, 아니면 작업과 관련된 단어들을 하나씩 나열해 보면서 관련 이미지들을 생각해 볼 때도 있습니다.
7. 그림 작업을 하면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어떤 부분인가요?
그림 작업을 할 때 나 자신에게 솔직한 작업을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해요. 예를 들면, 내가 그리기 싫은 소재나 색감들을 억지로 넣는다거나 내가 일단 공감이 안 되는 이미지를 억지로 넣지는 않으려고 해요. 반대로 작업을 하면서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이미지들은 웬만하면 작품 안에 녹여내려고 하고요. 그림은 그린 사람을 표현합니다. 제 작품의 그러한 면들 때문에 대중들이 좋아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8. 지금 하고 있는 일 혹은, 일상 생활에서 영감을 주는 것들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제게 가장 영감을 많이 주는 대상은 사람들입니다. 평소에 사람들이랑 사람들이 처한 상황, 환경을 많이 관찰하고 작업할 때 그때 그 상황에서는 사람들이 이렇게 표정 짓고 이렇게 행동했지라고 생각하면서 작업할 때가 많아요. 또 영화나 사진에서도 영감을 많이 받기도 하고요.
9. 자신의 작품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무엇인가요?
Paying a price, long after crime
평소에 사람들 심리나 관계에 관심이 많습니다. 예쁘기만 한 일러스트레이션 (Illustration)은 웬지 너무 상업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가능하면 피합니다. 최근 작품들 중에는 “Paying a price, long after crime”이라는 작품에 애착이 갑니다. 범죄자가 수감 후에 다시 사회에 나와서 일반 사람들 무리 속에 어울리면서 겪게 되는 심리 변화와 상황들을 다룬 이야기를 듣고 그린 작품이에요. 무심한 듯하면서 오묘한 사람들 표정과 그 안에 아웃사이더라고 느끼며 같이 섞여 있는 파란 인물, 전과자의 모습이 재미있지만 동시에 그 사람의 아픈 마음을 나름 잘 표현한 것 같아 마음에 들어요. 제 작품을 관심있게 보는 팬들에게서도 좋은 피드백을 많이 받았지요.
10. 향후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우선 당장 잡혀있는 미국과 한국에서의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겠죠?!
지금은 잡지 일러스트레이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러스트레이션이 적용될 수 있는 분야는 매우 다양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한 분야에 일러스트레이션을 적용하는 활동을 해보고 싶어요. 다양한 매체를 통해, 다양한 형태로 저의 작업을 보여줄 수 있는 곳이면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입니다.
11. 마지막으로 선민주님의 작품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합니다.
앞으로도 여러 곳에서 꾸준히 다양한 작업으로 작품활동 이어나가겠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림을 통해서 울고 웃으며 공감할 수 있는, 진정성을 담은 그림을 많이 그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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