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2형(성인) 당뇨병 환자는 혈당관리만 잘하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예테보리(Gothenburg) 대학 의학연구소의 아이딘 라우샤니 박사가 당뇨병 환자 34만 9천299명(평균연령 67세)의 8년간(2004~2012) 의료기록을 조사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와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5일 보도했다.
2~3개월간의 장기혈당을 나타내는 당화혈색소(A1c) 수치가 10.5% 이상인 당뇨병 환자는 6.5% 이하인 환자에 비해 치매 발생률이 5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라우샤니 박사는 밝혔다.
이 결과는 환자의 연령, 성별, 당뇨병 진행기간, 흡연, 혈압, 체중, 신장기능, 당뇨약의 종류, 부정맥 등 치매와 관련된 위험요인들을 고려한 것이다.
미국 당뇨병학회(ADA)는 당뇨병 환자의 경우 당화혈색소 수치를 7% 이하로 관리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당뇨병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치매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혈당, 특히 장기혈당 관리가 치매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결과는 아직 없었다.
당화혈색소란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혈색소(헤모글로빈) 분자가 혈액 속의 포도당과 결합한 것이다.
적혈구는 일정기간(약 120일)이 지나면 새로운 적혈구로 대체되기 때문에 당화혈색소는 대체로 2~3개월 동안의 장기적인 혈당치를 나타낸다.
정상인의 당화혈색소는 5.5~6.49%이다.
이 조사분석에서는 또 전에 뇌졸중을 겪은 당뇨병 환자는 뇌졸중 병력이 없는 환자에 비해 치매 위험이 4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가 발생한 당뇨병 환자는 10년 생존율이 40%로 치매를 겪지 않는 당뇨병 환자의 70%에 비해 훨씬 낮았다.
조사기간 중 전체 환자 가운데 1만1천35명(3.2%)이 치매진단과 함께 입원했다.
이 연구결과는 스톡홀름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당뇨병연구학회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skhan@yna.co.kr
출처 : http://media.daum.net/life/health/wellness/newsview?newsId=20150916093441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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