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윤 역학 전문가
.부산출생
.한양대 경제학과 졸업
.<미주세계일보><워싱턴중앙일보>
.<뉴욕중앙일보>에 '김동윤의 역학' 고정칼럼 연재
.도서출판 윤성 대표
.현재 운수 좋은 집 대표
.전화 347-732-9232
.이메일 jaemakim@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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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자의 행운
지난주에 손재수를 방지하는 방법을 소개하였는데 버지니아에 사시는 분이 그날로 해보셨다면서 연락이 왔다. 어렸을 때 어머니가 비슷한 방법을 하셨던 게 생각난다면서, 마침 손재(損財)로 고생이 심하던 차에 필자의 글을 읽고는 주저하지 않고 행동으로 옮겼던 것이다.
그랬더니 다음 날 화장실 변기에 똥이 가득차 있는 꿈을 꾸었다면서 하도 신기해서 필자에게 전화를 하셨다고 한다. 재물이 들어오는 꿈이니 다른 사람한테는 말하지 말고 감사히 받으시라고 일러 주었더니 금방이라도 돈이 생긴 양 너무도 좋아하신다.
필자도 기분이 좋다. 하늘을 대신하여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여 효과를 보면 글 쓰는 보람을 느낀다. 적은 비용으로 실질적으로 이익이 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은 나의 몫이고 임무이다. 그래서 독자들의 호응이 가장 절실하고 고맙다. 많은 분들이 동참하실수록 보다 영험한 방법들이 내게 떠오르기 때문이다.
뭐든지 처음 할 때는 운이 따라준다는 초심자의 행운(beginner's luck)은 언제 어디서고 누구에게나 일어난다. 처음 낚싯대를 잡은 사람이 대어를 낚은 일, 주식투자의 초보자가 대박을 터트린 일, 포커나 고스톱을 배우자마자 돈을 따는 사례 등을 꼽을 수 있다. 주변에서 쉽게 목격되고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한 일이라서 그냥 우연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결코 우연이 아니다.
어떤 베테랑도 초심자의 행운에는 당할 수가 없다고 한다. 왜 그럴까? 초심자는 뭘 모르기 때문에 아무 걱정 없이 앞뒤 계산을 하지 않고 달려들기 때문이다. 무심(無心)으로 행할 때는 누군가의 도움이 생긴다. 정확히 말하면 신(神)이 도와준다. 그래서 제아무리 고수라도 마음을 비우고 행동하는 초심자를 꺾기가 어려운 것이다.
돌이켜보면 필자가 서울에서 사무실을 열고 상담을 시작했을 때 처음부터 손님이 많았다. 아무 광고도 하지 않았는데 손님들이 줄을 서서 보았다. 내 딴에는 오랫 동안 연구한 보람이 있구나 싶었다. 세상 사람들이 실력자를 제대로 알아본다고도 생각했다. 오만의 극치였다. 정말이지 내게 특별한 재주가 있어서 손님들이 많은 줄 알았다.
봄날은 얼마가지 못했다. 조금씩 줄어들더니 몇 달 지나니까 하루에 두 명도 보기 힘들었다. 그때서야 깨달았다. 나도 보통 사람 중의 하나에 불과하고,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초심자의 행운일 뿐이라는 것을 말이다.
초심자의 행운은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그 행운을 진정한 제 것으로 지키려면 남다른 노력이 필요하다. 자만해서도 안 되고 방심해서도 안 된다. 초발심의 자세를 잃지 말고 세상을 겸손하게 살아야 한다. 그래야 신이 도와준다.
신불기인(神不欺人), 신은 인간을 속이지 않는다는 말이다. 인간이 신을 속이지, 신은 결코 인간을 속이지 않는다. 근본적으로 신은 인간의 행복을 바란다. 잘 되기를 원한다. 처음 한번은 대가없이 도와준다. 인간이 변하지 않는 한 신은 계속해서 도와준다. 그러나 인간이 초심(初心)을 잃어버리면 기회는 빼앗기고 만다.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에 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무언가를 찾아나서는 도전은 초심자의 행운으로 시작되고 반드시 가혹한 시험으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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