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우리집 강아지가 눈과 피부가 노랗게 변했습니다. 왜 그런지요?
A: 황달 증세로 판단 됩니다. 혈액 속의 빌리루빈이라는 담즙 색소의 양이 증가하여, 여러 조직에 침착하기 때문에 피부나 점막이 노란 빛을 띠는 상태를 황달이라고 합니다. 그중에서 특히 잇몸, 귀볼, 눈 흰자위, 피부 등을 잘 관찰해보면 뚜렷히 볼 수 있습니다. 황달은 영어로 Icterus 또는 Jaundice 라고 하는데 황달은 병에 의해 생긴 증상의 하나이지, 황달이 질병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황달이 나타났을 때는 어떤 종류의 황달이고, 어떤 병이 원인이 되어 나타났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상적으로 혈액세포들(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도 수명이 있어 계속적으로 만들어 지고, 수명을 다한 혈액세포는 파괴되어 일부는 다시 재생산에 이용되고 일부는 변을 통해 체내로 배출됩니다.
적혈구도 마찬가지로 생산과 파괴가 지속적으로 반복되는데, 적혈구가 파괴되면 헤모글로빈(Hemoglobin)이 Hemo와 Globin으로 나눠져 글로빈은 신체에 이용되고, 헤모는 알부민과 결합되어 물에 녹지않는 불용성 간접 빌리루빈으로 전환됩니다. 이 빌리루빈이 간에서 단백과 분리되어 간효소에 의해 물에 녹는 수용성 직접 빌리루빈으로 바뀌게 되며, 쓸개즙이 나가는 통로인 담도를 통해 장으로 배설됩니다.
즉 이 빌리루빈은 적혈구가 파괴되어 나오는 노란색을 띠는 혈색소로, 변의 색갈이 누렇게 되는 이유가 바로 빌리루빈 때문 입니다. 그런데 이 빌리루빈이 적당한 비율로 배출되어야 하는데 어떤 질병이나 원인에 의해 혈액에 정상보다 높아지고, 조직에 쌓이게 되는 것이 황달입니다. 즉 황달은 혈액안에 빌리루빈의 농도가 정상보다 높거나, 이러한 상태가 오래되어 많은 양이 빌리루빈이 조직이나 장기에 침착되어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기타 증상으로 식욕부진, 탈진, 쇠약, 간이나 비장이 커져 배가 불룩해지고, 구토나 설사, 체중감소, 혈변, 대변색이 다소 희게 변함, 복통, 복수, 물을 많이 먹거나 소변을 많이 자주 보는 등의 증상도 오게 됩니다.
황달의 원인을 크게 세가지로 구분하면, 첫째, 적혈구의 파괴 입니다. 혈관내 또는 비장에서 적혈구가 파괴되는 비정상적인 용혈현상으로 인해 황달이 일어납니다. 둘째, 간 질병입니다. 간세포가 파괴되는 질병 또는 쓸개즙이 배출되지 못하고 간 안에서 정체되는 질병으로 인해 황달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신생아의 간장 기능이 아직 미숙하므로 생후 1-2 주 동안 용혈로 증가 되는 빌리루빈을 충분히 처리하지 못하여 황달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셋째, 쓸개즙이 배출되는 통로가 막힌 경우 입니다. 쓸개즙이 담낭에 저장되어 있다가 음식물이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통과하게 되면 배출되는데, 이 통로(담도)가 췌장염, 담석, 타박상, 암 등의 원인으로 막히게 되면, 쓸개즙이 간으로 역류가 일어나 혈관을 통해 온몸으로 퍼져 각 조직과 장기에 쌓이게 됩니다.
황달은 여러가지 원인이 있지만 황달을 통해 추정할 수 있는 질병으로는 진드기나 벼룩의 감염, 고양이 백혈병, 고양이 전염성복막염, 간지스토마 또는 원충과 같은 기생충, 곰팡이 질병, 장기적인 식욕부진, 약이나 독성식물, 화학물질과 같은 독성물질 섭취 등 입니다.
황달의 진단은 혈액검사, 소변검사, 간 생검 등이 있으며, 황달은 질병이 아니라 어떤 질병으로 인한 증상의 하나이기 때문에 황달의 치료는 황달의 원인에 따라서 달라져야 합니다.
첫째 용혈성 황달의 경우 용혈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치료를 해야 합니다.
둘째, 간 질병이나 간기능 저하로 인한 황달의 경우 간 질병을 치료해줘야 합니다.
셋째, 쓸개즙이 배출되는 담도가 막혀 일어난 황달의 경우는 수술로서 담도를 뚫어 연결시켜 줘야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황달에 걸린 강아지는 운동을 자제시키고 안정을 취하게 해주어 간기능이 떨어지지 않게 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이를 위해 케이지안에 넣어 두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소금이 적고, 단백질이 최대로 들어간 음식을 주는 것이 좋으며, 특히 담도가 막힌 경우나 극심한 담즙정체의 경우 수용성 비타민 K1을 공급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물론 간에 부담을 주는 독성물질, 약, 등을 금해야 하며 심한 경우에는 혈액교환 및 빈혈의 경우 수혈을 해주게 됩니다.
황달을 일으키는 간염이나 간암은, 세균성 간염의 경우 항생제로 치료하고, 면역반응에 의한 간염의 경우 스테로이드 등으로 치료하며, 간암의 경우 수술과 Chemotheraphy, 방사선 등으로 치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