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무게가 약 3파운드 이고, 4개월된 멀티즈인 우리 집 코디는 이사관계로 바빠 예방주사를 맞히지 못했는데 갑자기 구토와 함께 이틀동안 노란색의 설사를 해서 동물병원에 가 치료를 받았는데,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설사의 원인은 정말 다양하고 복잡합니다. 바이러스성 설사, 세균성 설사, 리켓치아성 설사, 기생충 감염으로 인한 설사, 괴양성 장염에 의한 설사, 담낭 이상, 염증성 장질환, 요독증, 부신의 비정상, 암, 약제, 당뇨병, 갑상선 기능항진증, 간 질환, 신장 질환, 췌장 질환, 장연동 운동 항진, 소화불량, 음식이나 식수를 갑작스럽게 변경한 경우, 식중독, 음식앨러지, 장흡수 불량, 이물 섭취 등등에 의해 설사가 일어날 수 있는데, 설사에 관여하는 바이러스 또한 여러가지로 대표적인 것이 파보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개디스템퍼바이러스 등이고, 세균성 장염 또한 여러가지로 살모넬라, 캠피로박터, 대장균 등이 있고, 리켓치아성 장염으로는 대표적인 것이 연어중독 등이 있으며, 기생충성 설사에 관여하는 것으로 회충, 편충, 요충, 촌충, 흡충, 지아디아, 칵시디아 등이 있습니다. 이와 같이 설사의 원인이 여러가지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검사방법을 통해 감별 진단해야 하고 그 원인에 맞게 치료해야 합니다.
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anine Coronavirus Disease)은 개의 소화기에 코로나바이러스가 감염되어 일어나는 질병으로, 바이러스의 모습이 왕관모양을 하고 있다고 해서 바이러스 이름을 코로나바이러스 라고 붙이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새나 다른 동물에도 감염되어 질병을 일으키지만, 개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습니다.
감염된 개는 감염후 보통 1-2주 동안 침이나 대변에 섞여 바이러스를 배출하게 되는데, 이 침이나 대변에 섞인 바이러스가 묻은 음식을 먹게 되거나 직접 바이러스에 접촉하게 되어 감염이 일어나게 됩니다. 감염 후부터 증상이 일어나는 기간을 잠복기라고 하는데 보통은 1-3일 정도 걸립니다.
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증상은 성견의 경우에는 대부분이 심하지 않은 편이지만, 특히 어린 강아지의 경우에는 아주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파보 바이러스와 복합 감염이 되었을 경우에는 더욱 극심하게 나타날 수 있어 폐사에 까지 이르게 됩니다. 증상은 구토와 함께 설사가 갑자기 발생하며 식욕과 기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변이 죽과 같이 묽고 오렌지색이며 심한 악취가 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간혹 혈액과 끈적끈적한 점액이 섞여 있기도 합니다.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설사의 원인은 너무나 많고 설사의 증상이 비슷한 경우도 많기 때문에 보는 것으로는 진단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실험실 검사를 통해 감별 진단을 하게 됩니다. 만일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가 24시간 이상 설사를 하게 되면 빠른 시간내에 동물 병원에 데려가야 합니다. 특히 설사의 양이 많을수록, 몸무게가 가벼운 개 일수록 탈수의 정도가 심해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개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설사는 보통 2-3일 정도 하는데, 간혹 3주일 이상 까지 지속되기도 하며, 설사증상이 멈췄다가 다시 설사를 하기도 합니다.
현재의학으로서는 로타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치료제는 다른 바이러스 치료제와 같이 아직 없기 때문에 증상에 따른 대증치료를 기본으로 하되 장관의 정상화를 위해 연동운동 억제재, 탈수와 전해질 결핍을 막기위해 수액 및 전해질 투여, 세균 등에 의한 이차감염 치료를 위해 항생제나 소염제 같은 염증치료제 등을 사용하게 됩니다. 만일 2-4일간이 지나도 차도가 없을 경우 치료제를 변경하거나 추가 검사를 하게되며 상태에 따라 추가 처치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설사가 멈춘 후 24시간까지는 식사급여를 중지하게 되며, 이후 식사는 조금씩 양을 늘려서 주는 것이 좋습니다. 사료회사의 특수 처방된 밥(Hill 회사의 i/d 등)을 주거나 집에서 흰쌀과 Low Fat Cottage Cheese을 2:1로 섞어서 죽을 쑤어 먹이는 것도 좋습니다.
개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주사 6-8주령에 1차접종, 9-11주령에 2차 접종 12-13주령에 3차접종을 하도록 권장되고 있습니다. 설사의 일반적 예방방법은 현재 먹이는 음식을 급격히 바꾸거나, 캔음식을 열면 날짜를 써넣고 가능한한 빨리 먹여야 하며, 상한음식을 주지 말아야 합니다. 만일 음식을 바꾸기를 원하면 전에 먹이던 사료와 새로운 사료를 보통 7-10일정도의 기간에 걸쳐 서서히 섞어주는 양을 늘려갑니다. 너무 덥거나 추운 곳에 오랫동안 머물게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주위에 중독이나 삼킬만한 것을 두지말고 쓰레기통을 애완동물이 접근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물은 오염되지 않고 신선한 것을 급여 합니다. 필요한 예방주사나 구충제를 정기적으로 투여합니다.
설사시 응급조치 방법으로는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을 막기위해 시중에서 파는 케토레이 또는 피디알라이트(Pedialyte)을 수시로 먹이고, 동물병원이나 애완샾에서 판매하는 영양제와 전해질 제제인 뉴트리칼(Nutrical)을 필요에 따라 적당량을 하루 4-5회 정도 먹이고 하루이상 설사 시엔 동물병원에 긴급히 데리고 가야합니다. 특히 체중이 얼마 안나가는 품종이나 어린동물의 경우에는 설사를 조금만하더라도 위급상황이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릿지휠드팍 동물병원 Dr. 김기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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