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의 날 (Korean American Day
양춘길 목사님(필그림교회)
지난 1월 13일, 뉴저지한인회관에서는 제5회 미주한인의 날 및 뉴저지한인회 신년하례식이 있었다. 뉴저지교회협의회 회장으로서 참석하여
축사순서를 맡아 달라는 초청을 받고 나는 당일 행사에 참석하였다. 부끄럽게도 이 행사에 초청을 받기 전까지만 해도 미주한인의 날이 제정
되어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었다. 지난 2005년 미국 연방의회에서는 미주한인들이 미국사회에 기여한 많고 값진 공헌을 인정하여 1월 13일
을 미주한인의 날로 공식 결정하였다. 1월 13일은 1903년 최초의 한인 이민자들이 미국 땅 하와이에 첫 발을 내디딘 날이다.
축사를 준비하면서 나는 1992년 Los Angeles에서 있었던 4. 29 폭동이 생각났다. 흑백갈등에서 비롯된 폭동의 최고의 희생자는 우리 한인들이었다. 2,374개의 한인업소가 화재피해를 입었고 많은 한인들의 American Dream이 잿더미가 되었었다. 당시 나는 나성영락교회에서 행정 및 영어목회를 담당하고 있었기에 여러 모임에 참석하여 다양한 지도자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그 중 하나가 당시 미국의 대통령 조지 부시와의 만남이었다. 부시 대통령은 한인사회 위로 차 LA 한인타운을 방문하였고 20여명의 한인사회 지도자들과 50여분 대화를 나누었다.
그때 부시 대통령은 미주한인들에 대해 아래와 같이 네 가지로 묘사를 하였다.
-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 (hard working people)
- 교육열이 높은 사람들 (passion for higher education)
-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 (strong family values)
- 종교심이 강한 사람들 (very religious people)
자리가 자리인 만큼 장점만 들어서 말씀을 했겠지만 매우 정확하고 구체적인 이해였다.
미국의 대통령과 백악관이 가지고 있는 우리 한인이민자들에 대한 긍정적인 표현을 들으면서 나는 한인이민자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기쁘고 자랑스러웠다.
제5회 미주한인의 날 축사에서 나는 위의 내용을 소개하였다. 지금까지 열심히 일하고, 교육하며 가정을 지키면서 교회 중심으로 이민의 삶을 이루어온 이민선배들의 공로를 치하하며 감사할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주류사회에 적극적인 참여로 다른 민족들과 더불어 더 좋은 미국사회를 세워나갈 사명이 우리에게 있음을 당부하였다.
무엇보다 한인이민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여전히 감당하고 있는 한인교회들은 무너져버린 미국의 청교도의 신앙을 회복케 하는 중요한 사명을 띠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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