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ing It New:Perspectives on Korean Heritage in Art, 새롭게 만들다’ 전시회 개최
워싱턴 한국문화원(원장 박명순)은 오는 3월 3일부터 3월 27일까지 ‘전통의 현대화’란 주제로‘Making It New:Perspectives on Korean Heritage in Art, 새롭게 만들다’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고동희, 고정원, 이한솔, 이혜선 등 4명의 작가들이 한국 전통 색과 문양, 민족의 정신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회화, 조각, 설치 등 약 30여점 작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우리 삶 속에 깊이 존재하고 있는 옛 전통 문화를 되돌아보며 현대화에 발맞추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작품을 창작하는 현시대 작가들의 다양하고 참신한 시도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동희 작가는‘결’이란 주제 하에 한국 전통 문양들을 다양하게 접목, 재현하고자 한다. 고 작가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봉황, 동물, 물고기, 새, 학, 나비 등은 과거 우리 선조들의 희망과 염원을 담은 상징들이다. 이러한 상징적 문양들에 흑백의 대조적인 색상을 반복하고 추상적인 화면 구성을 더하여 현대적으로 재해석된다.
고동희,결- 도자기,116.8 x 91.0 cm, 오일 캔버스, 2013
고동희, 결- 일월오봉도 2, 90.9 x 72.7cm, 오일 캔버스, 2015
고정원 작가의 작품은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은 한국 전통의 춤사위에서 시작한다. 고 작가는 한국 춤은 민중들의 일상의 삶과 슬픔을 풀어 환희로 전환시키는 삶의 정신이 내포돼 있다고 믿고 있으며, 이러한 한국 무용 철학을 서양의 그림도구인 유화와 캔버스에 담았다. 한국 춤사위의 절제된 선 동작과 호흡, 한복의 고운 색상과 자태가 고 작가의 밀도 높고 세심한 기법으로 생생하게 표현된다.
고정원, 꽃 내리는 날, 65.1x90.9cm, 오일캔버스, 2009
고정원, 꽃내리는 날, 65.1x90.9cm, 오일 캔버스, 2009
이혜선 작가는 ‘변하는 시대 속에서 지나간 모든 것이 가치를 갖고 아직 공간속에 존재한다.’는 가정 하에 우리가 간과하며 지나친 것들에 조형적 장식을 구성하며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다. 보자기, 밥그릇, 문창살 등 과거 우리 삶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물건들에 한국 전통 오방색과 기하학적 문양을 입히며 새로운 미적 가치를 더한다.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담은 이 오브제들은 작가의 현대적 감각으로 배치되며 공간을 형성한다.
이혜선, 공간- 그리움, 36X36X10cm, 스테이니스스틸 그릇두껑, 비단천, 나무, 아크릴채색, 스테인드글라스물감채색, 2017
이혜선, Space, there 가변크기 아크릴, 스테인리스 스틸 밥그릇, 아크릴칼라 2016
이한솔 작가는 현대인의 문화적 정체성과 충돌을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화한다. 프랑스 유학시절동안 작가가 직접 겪은 새로운 공간속에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작품에 담았다. 이 작가의 이질적 문화와의 충돌,‘다름’을 수용한 모순적인 풍경들의 드로잉 작품은 상이한 동·서양이 조화를 이루며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한솔, '나'를 찾아서 시리즈 중, 캔버스 위에 아크릴, 76X121 cm, 2017
이한솔, 다름 그리고 같음 드로잉 중, 출력, 27.94X35.56 cm, 2016
전시 개막 행사는 3월 3일(금) 오후 6시 워싱턴 한국문화원에서 열리며, 작가들의 작품 세계에 대한 소개가 있을 예정이다. 참가는 무료이나 워싱턴 한국문화원 홈페이지 www.koreaculturedc.org 를 통해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전시장 운영 시간은 월-금 오전 9시부터 5시 30분까지이며 점심시간 12시-1시 30분 동안 문을 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