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24일부터 7월 14일까지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Gallery Korea, Korean Cultural Center New York)
Opening Reception: 2023년 5월 24일(수요일), 오후 6시
뉴욕한국문화원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여 한인 디아스포라의 역사과 그 개념을 새롭게 조명해 보는 전시 <A New Family>를 개최한다. 코리안 디아스포라는 어떻게 생겨났고, 어떻게 모국인 한국과 관계해 왔을까?중국 대륙을 중심으로 살던 한반도가 조미수호통상조약으로 국제사회에 모습을 드러낸 지 141년이 되었다. 한반도를 떠나 구한말 중국과 러시아로 이주하던 유이민 행렬은 조미조약 이후 조선에 들어온 선교사들의 조력으로 하와이 이민으로 전개되었다.그들이 떠나온 대한제국은 일본에 의해 병합되어 멸망했다. 한인 이민자들은 지반을 잃은 채 개명되고 실력 있는 문명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교육과 선교사업에 매진하고 독립운동을 했다. 하와이와 미주는 대한민국이 건국되기 전 '근대'국가 한국을 준비하는 자유와 비전의 공간이었다.해방 이후 건국과 6.25전쟁, 근대화와 산업화의 역동적인 과정 속에 한국인들은 또 다시 전세계로 뿔뿔이 흩어져 나갔다. 재외한인이 730만 명 이상에 이르는 오늘,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이 한반도라는 지역과 혈연, 민족주의에 얽매인 '고정'된 것일 수 있을까? 이번 <A New Family> 전시는 △그동안 한국인들에게 어떠한 일들이 있었고 그것이 예술에 어떻게 반영되어 왔는지 살펴보고, △분단으로 디아스포라가 되었거나, 한국 내의 이방세계에 던져졌거나, 한국을 중심으로 세계로 흩뿌려져 나간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존재와 역사를 직시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재해석하고자 한다. 흩뿌려진 그들과 어떻게 조우하고 네트워킹을 할 수 있을지 살펴보는 첫 여정을 시작하는 것이다. 그들은 새로운 한국인이자 영향력으로 우리가 더 올바르게 존중을 표하고 진심으로 교류해 나가야하는 주체들일 수 있지만, 동시에, 정작 우리가 스스로 버리고 외면해 왔던 이들일 수도 있다. 최재원 객원 큐레이터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지리와 국가를 넘나드는 혼종된 정체성의 시대인 오늘날 더 이상 그들을 ‘전통적 의미의 디아스포라’로 부르지 말 것을 제안한다. 지역과 핏줄과 민족주의를 벗어나 ‘A New Family’이자 새로운 한국인으로 그들과 조우하고 교류할 것을 제안한다.<Featured Artists>
최상아 (Choi Sang-ah), 최영림 (Choi Young-rim), 데이비 추 (Davy Chou), 홍종명 (Hong Jong-myoung), 황유엽 (Hwang Yoo-yup), 주정이 (Ju Jeong-i), 정보영 (Jung Bo-young), 김구림 (Kim Ku-lim), 김원 (Kim Won), 김영주 (Kim Young-joo), 권옥연 (Kwon Ok-yon), 이현승 (Lee Hyun-seung), 이만익 (Lee Man-ik), 이상국 (Lee Sang-guk), 이서현 (Lee Seo-hyun), 임충섭 (Lim Choong-sup), 백남준 (Paik Nam-June), 박항섭 (Park Hang-sup), 박근호 (Park Keun-ho Peter), 박고석 (Park Ko-suk), 박성서 (Park Seoung-seo), 박유아 (Park Yoo-ah), 샌정 (Sen Chung), 손해원 (Sohn Hae-won), 양달석 (Yang Dal-suk), 유현경 (You Hyeon-kyeong)<큐레이터 소개>
객원 큐레이터 최재원은 독일 쾰른 미디어아트 아카데미(KHM)에서 오디오비주얼 미디어를 전공했고, 아트센터 나비 미술관 학예연구팀장, 고등과학원(KIAS)의 초학제연구단 <MATTEREALITY> 방문연구자,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커뮤니티 계획과 설계’ 강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큐레이팅 인터내셔널 디아스포라’ 후속 연구책임자로 활동했다. 예술, 과학, 테크놀로지와 한국 전통문화를 아우르는 다학제간 연구와 큐레이팅에 관심이 많다. 현재 미국 워싱턴 D.C.에서 거주하면서 독립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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