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회는 8월 15일 뉴욕 플러싱의 대동연회장에서 제67주년 광복절 경축 기념식을 가졌다. 이 기념식은 뉴욕한인회, 주 뉴욕총영사관, 민주평통, 대뉴욕지구광복회의 주최로 개최도었으며, 이날 국가보훈처 기념사업회 (장재욱)담당관을 비롯 주요단체 및 협회장, 그리고
약 300명의 한인2세및 동포가 참석하여 마음과 뜻을 같이 했다.
아래는 뉴욕한인회장 광복절 경축 기념사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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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동포 여러분, 그리고 독립유공자와 내외 귀빈 여러분,
제 67주년 광복절을 온 동포사회와 한 마음으로 경축하며 애국선열의 뜻을 높이 기립니다.
조국 광복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지신 독립유공자 분과 애국선열님, 그리고 그 유족께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을 드립니다.
올해는 더욱 특별한 의미로 광복절을 맞이 합니다.
지난 8월 10일 대통령께서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일본을 누르고 올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지금 우리는 세계사에 유래가 없는 번영을 질주해 나가고 있습니다.
불과 반세기 만에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룩한 나라는 대한민국 밖에 없습니다.
이 모든 성공과 번영은 애국선열의 피 뿌린 희생 덕분입니다.
일제는 인류역사상 가장 잔혹한 식민통치를 했던 것으로 유명합니다.
어린 여성들을 강제 성노예로 잡아갔고, 수 많은 무고한 생명을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고문하고 살해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애국선열의 희생은 더욱 고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역사는 더욱 자랑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광복 67주년을 맞아 우리는 새로운 각오를 다져야 합니다.
우리는 선진 조국 건설을 목표로 국제사회와 조화롭게 경쟁하며 세계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이런 우리의 노력에 찬사와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국제사회의 바람과 역사의 흐름에 역행하고 있습니다.
저들은 지난 100년간 이웃 나라들에 저지른 죄과에 대해 철저한 반성은커녕, 어정쩡한 반성마저 수시로 뒤집고
종군(從軍) 강제 성노예 문제와 역사왜곡에 대해 적반하장(賊反荷杖) 격의 몰염치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결코 이들의 행태를 좌시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일본 내의 이런 분위기에 쐐기를 박아야 합니다.
이것은 세계 평화와 국제 인권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그 일환으로 뉴욕한인회는 이웃 커뮤니티와 협력해서 위안부 추모의 거리를 조성하고
미국 사회 곳곳에 위안부 기림비를 세워 나가는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리가 세운 기림비는 국제 인권의 중요성을 알리는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우리가 조성한 위안부 추모의 거리는 세계 평화의 중심지가 될 것입니다.
그 숱한 박해와 고초와 수난을 우리는 모든 인류가 반드시 지켜내야 할 인권과 평화의 결정체로 만들어 내야 합니다.
여기에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이 모아져야 합니다.
구체적인 행동으로 표출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는 많은 부분에 있어서 결집된 힘을 보여주지 못하고
의견이 갈라지고 중도에 뿔뿔이 흩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이 번만큼은 역사적 과업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동포 여러분!
우리는 반 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민족입니다.
또한 숱한 외침을 이겨냈다는 자긍심을 갖고 있습니다.
자주 독립에 대한 민족의 염원이 독립운동을 하시던 선열들에게 모아졌듯이 우리의 뜻과 의지도 하나로 뭉쳐져야 합니다.
뉴욕한인회는 동포사회의 실질적인 구심체로서 더욱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다시 한 번 50만 동포들과 함께 제 67주년 광복절을 경축하며 자주독립의 역사를 만들어 주신 순국선열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그 뜻을 받들어 더 큰 동포사회가 되기 위해 다 함께 전진할 것을 다짐하며 여러분 모두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8월 15일
뉴욕한인회장 한 창 연